-
함안군스카이차 함안 바가지차 고소작업차카테고리 없음 2025. 4. 26. 11:56
함안군 스카이차 이야기
함안군스카이차 함안 바가지차 고소작업차
오늘은 함안군으로 향했다. 도로를 따라 펼쳐진 논밭과 낮은 산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도시에서 벗어나 한층 여유로운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맡은 작업은 작은 상가 건물 외벽 간판 철거와 실외기 재설치. 함안군처럼 한적한 지역에서도 스카이차는 꼭 필요한 순간이 많다.함안군스카이차 함안 바가지차 고소작업차
현장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봤다. 건물 앞 도로는 넓었지만,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장비 세팅에 신경을 써야 했다. 스카이차를 조심스럽게 세우고 바가지차를 천천히 펼쳤다. 간판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구조물이었다. 고정 나사마다 녹이 슬어 있었고, 철판은 부분적으로 들려 있었다.
나사를 하나하나 풀고, 철판을 조심스레 들어내면서 간판을 철거했다. 흔들림이 생기지 않게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철거가 끝난 뒤엔 외벽을 따라 남은 자국들도 깨끗하게 정리했다. 건물주 분이 “이거 혼자 하려면 며칠 걸렸을 거예요” 하시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곧이어 실외기 작업에 들어갔다. 기존 실외기는 햇볕이 강하게 드는 자리에 설치돼 있었는데, 여름철 고장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새로 옮긴 자리는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이 져 있는 벽면 쪽. 스카이차를 이용해 실외기를 천천히 들어 이동시키고, 배관과 배수까지 새로 정리했다. 고정작업까지 마치니 실외기가 훨씬 안정감 있어 보였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마을 주민 몇 분이 스카이차를 흘깃흘깃 쳐다보셨다. “요새는 이런 기계가 다 해주니 세상이 좋아졌네”라며 웃으시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아무 말 없이 지나치던 일상 속에서, 그렇게 짧은 교감이 오가는 것도 이 일이 주는 작은 선물 같다.
장비를 모두 접고 도로를 따라 천천히 이동할 때, 함안군의 넓은 하늘이 시야 가득 펼쳐졌다. 바람도 부드럽고, 길도 한적했다. 오늘도 스카이차는 소리 없이 필요한 자리에 머물고, 묵묵히 제 일을 마치고 떠났다.
누구에게는 그냥 지나치는 풍경일지 몰라도, 우리에겐 땀과 시간이 담긴 하루였다. 함안군 어딘가에서 조용히 한 점을 찍고 온 하루. 스카이차는 그렇게 오늘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지나갔다.
가야읍 칠원읍 함안면 군북면 법수면 대산면 칠서면 칠북면 산인면 여항면